팔에 갑자기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렵고 열나고 아프더니, 항히스타민제 (로라타딘)을 먹고 나서는 가렵지는 않은데 수포로까지 발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닭살 돋은 것같이 수포가 막 올라오고.. 팔에서 열도 나고, 주변이 가렵고, 스치면 아픈 듯 하고.. 피부도 갑옷이라도 입은 양 딱딱해지고.. 팔도 엄청 부어서 돼지 팔 같이 변하고.. ᅟᅲᅟᅲ
30년 넘게 살면서 이런 식으로 피부에 심하게 뭐가 나보기는 처음인 듯 하다.
지식인에 질문을 올렸더니, 약으로 될 것이 아니니, 병원에 가보라고..
두드러기 나고 2일 차에 약(로라타딘)을 먹기 시작, 연고도 같이 발라줌.
3일 차부터 수포가 확 올라오기 시작.. 수포를 짜면 진물이 톡 터지고.. -_ -;;
4일차, 모든 수포를 다 짜버리고 싶은 충동이.. 피부도 엄청 딱딱해지고.. 팔도 꽤 많이 부음..
5일차엔 4일차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물집이 많이 보였고.. 수포 덮힌 피부는 살짝 말랑해진 느낌.. 5일차 저녁에 약을 먹고 잤지만..
6일차 아침, 별 차도 없는 것 같아서 병원에 가기로 결심.. 오전에 병원 감. 오후에 보니 5일차에 비해 수포가 많이 작아진 듯한 느낌.. 중국 병원에서 덱사메타손이라는 주사액(?)을 받아와서 식염수에 타서 한번 바름.. 거즈 이용.. (좀 이상한 것 같지만.. 그냥 믿어보기로 함.. 이것저것 비싸게 사서 돈도 아깝고.. ᅟᅲᅟᅲ)
원래 소강 상태였는지, 덱사메타손 탄 식염수 덕인지 몰라도, 현재 6일차 저녁, 그럭저럭 견딜만함. 터뜨리고 싶게 생긴 수포가 꽤 많이 줄었음..
아래 왼쪽 사진은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 3만원 넘게 들었음 ᅟᅲᅟᅲ 미쳤오.. 무슨 비타민 칼슘까지 처방해주고 난리.. 도둑놈들.. 분하다.. 중국 병원 시스템을 모르고 가서, 멍청하게 병원 약국에서 돈 낭비 하면서 구입 ᅟᅲᅟᅲ
다음에는 처방전만 받아가지고 바로 바이바이. 외부 약국에서 사면 훨씬 싼데.. 필요없는 것도 살 필요 없고.. 분하다...
무슨 팔에다 증기치료, 얼음 치료 하는 것도 총 240원 청구. 정신없이 예예 했다가, 큰 돈 결제된 거 보고서는 바로 취소, 환불받음. 약도 다른데서 샀었어야 했눈데.. ᅟᅲᅟᅲ 두고두고 분할 각.. 큰 거 배운 셈 치고 다음엔 조심해야지..
지난 번 제주도 갔을 때도 갑자기 두드러기 올라와서 당황스러웠는데.. 이번에도 진짜 갑자기.. 뭐 때문인지도 모르겠고.. 답답하다.. 곤약밥? 외식데이? 맥주? 옥수수죽? 뭘 의심해야 할지도 모르겠음..
지식인 답변해준 의사는 체내 열 배출 문제로 인한 습진(?) 같다는데, 중국 의사는 접촉성 피부염이라고 하고.. 한국 의사 말을 더 신뢰해보는데..
중국 의사 넘나 실망. 비타민 칼슘 처방하기 전에 최소한 의견이라도 물읍시다. 약 파는데에 급급해서는.. 무슨 두드러기 약도 두 종류나 처방해주고. 아침엔 이거, 저녁엔 저거 먹으라니.. 약 한 알에 천원이 넘어가네.. 넘 분하다 ᅟᅲᅟᅲ 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