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필기시험을 미리 봐두고.. 학원을 다니면서 실기 연습을 했다.
제빵을 먼저 배우기 시작해서, 제빵기능사 자격증을 먼저 땄고, 제과수업이 끝나고 바로 실기시험을 봤는데, 다행히도 합격이다.
(대전 관저동 꿈을굽는제과제빵학원. 쌤들도 넘 친절하고 좋아서 3번째 수업 듣고 있는 중. 제빵, 제과, 케이크디저트 과정. 주변에 추천해줄 사람이 없어 안타까움.. 블로그에 강추한다고 끄적여봅니다..ㅋㅋ)
제빵 실기시험 품목은 버터롤, 제과는 쇼트브레드쿠키였다. (대전 상설시험장)
제과시험 때는 작업하는동안 위생에 더 신경쓰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공정에 큰 실수(?)가 있었는데도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 혼자 추정)..
* 쇼트브레드쿠키 실기 시험후기 (대전 상설시험장, 2020/11/18)
실기 품목 중에 쇼트브레드쿠키만 나오지 않기를 바랐는데.. 시험지를 받아 들고선.. 올 것이 와버렸구나 충격..
쇼트브레드쿠키 재료에 계란과 노른자가 따로 적혀있는데.. 진짜 뭐에 씌인는지, 시험 전 공정 암기할 때부터 노른자는 위에 바르는 용도로 외워버린 것.. (계란물칠은 지급된 재료 외 별도로 사용하는데, 이 품목은 이상하네.. 이렇게 맘대로 생각해버림;;)
결국 시험장에서도 반죽에 노른자 재료를 안넣는 큰 실수를 해버리고 말았다. 시험 끝나고나서 합격하겠지 그런 맘이었는데, 그날 오후 문득 노른자 안넣은 것이 생각나서, 일주일 내내 약간 우울모드 ㅠㅠ 노른자를 빼먹어서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는데, 합격이다.. 게다가 75점이나 받음.. ㄷㄷ
계란을 총 7개 지급받았는데, 2개만 깨서 계량해놓고, 나머지 5개는 안쓰고 그대로 테이블 앞쪽에 놓아두었다. 공정에 노른자 60g이 안들어갔는데도 나는 별 이상함을 못느끼고 반죽했다. 감독관이 내가 사용안한 계란을 봤을 것 같은데.. 혹시 못본건가..? 너무나 운 좋게도 합격한 것 같다. (착하게 살겠습니다.ㅠㅠ)
쇼트브레드쿠키 품목이 꺼려졌던 이유는 전량을 다 구워 제출해야해서..? 시험장 오븐으로는 한번에 2판까지 구울 수 있는데, 반죽 전량을 다 사용하면 총 3판 구워야해서, 시간 초과하기 쉬운 품목이라고.. 예전 수험자 중에 2판만 굽고 남은 반죽은 몰래 버린 사람이 있는데, 감독관이 버린 반죽을 찾아내서 지적했었다, 또 누군가의 쿠키가 안익었다며 실격 처리를 했다, 등등.. 학원 선생님께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그냥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11월 날이 추워져서 유지 크림화가 어려울 수 있는데, 감독관이 가스렌지 써도 된다고 해서, 중탕으로 살짝 녹인 후 쿠키 반죽에 들어갔다.. 노른자를 빼먹었지만, 여튼 반죽온도는 20.6도.. 반죽 휴지 25분. 반죽을 비닐에 싸서 반죽온도와 상태 검사를 받고, 도우미 아주머니께 드리면 냉장 보관을 해주신다. 휴지하는동안 설거지하고 작업대 정리. 도우미 아주머니께 수험번호 말씀드리면 내 반죽을 꺼내주신다.
학원에서 빌려온 면보를 깔고 쿠키 반죽을 밀었다. 0.7~0.8cm 두께로 밀어야하는데, 두께가 좀 들쭉날쭉이었던 것 같다. 덧가루도 살짝씩 써가며 밀었다. (밀대, 쿠키커터, 붓, 스크레이퍼 등은 시험장에서 제공. 나는 밀대랑 쿠키커터만 갖다썼다.)
총 3판을 구워 제출해야하므로, 먼저 1판을 패닝하고, 계란물 묻혀 포크로 무늬내고 바로 굽기에 들어갔다. 굽는동안 나머지 2판을 준비.. 시험 종료 4분 전 제출.. 제출하고 나서 작업대 정리하고 퇴실. (설거지 및 정리는 시험 끝나고 해도 되니, 먼저 쿠키 제출부터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나도 시험 종료음 울리고나서도 더 정리하고 나왔다.)
오븐온도는 처음 별 생각없이 180/160으로 맞췄는데, 처음 한 판을 갖다 넣으면서 190/140으로 맞췄다. 꺼내기 몇분전에 판도 한번 돌려주고.. 나는 맨 아래칸 오븐을 사용했는데, 나중에 쿠키 다 굽고나서 아랫불이 조금 약한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굽는 온도와 시간도 쿠키 상태보고 조절해줘야할듯.. (하지만.. 시험장에선 정신없어서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 같다..) 내가 만든 쿠키는 두께와 색깔이 다 들쭉날쭉했었다.. 균일한 색은 아니었음;; 색깔 더 진하게 나보이는 걸 위쪽에 패닝했다. 무늬는 2가지로.. 물결무늬와 십자 크로스 형태..
시간 내에 못낸 사람도 있었고, 급히 제출했지만 덜 익었다며 실격처리된 사람도 있었다..
도우미 아주머니가 시험 시작 전부터 시간이 모자라기 쉬운 품목이라며 강조 또 강조.. 시험 후반부 내내 진행요원과 도우미 아주머니가 시간 얼마 남았는지에 대해 알려주시고, 먼저 패닝한 것부터 갖다 구우라는 말도 해주시고.. 친절하신 분들이다..
학원 선생님이 키친타월로 작업대와 싱크대 물기도 다 닦고 나오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시험 종료음 울리고도 열심히 닦고 나왔는데.. 그게 공정B 점수에 영향을 준게 아닌가 싶다. 26점이면 너무 잘 받은듯.. 공정B는 휴지 후 쿠키반죽 밀고 성형하는 공정일 것 같은데.. ㅎㅎ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자격증 둘 다 한번에 따서 좋다. 실기접수비 날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앞으로는 만들고싶은거 만들어야지ㅋ 후련하다. ㅎㅎ
'제과제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원 제과반에서 만든 것들 (관저동/꿈을굽는제과제빵학원) (0) | 2020.11.27 |
---|---|
#2. 고구마빵 (0) | 2020.11.26 |
#1. 코코넛튀일 & 아몬드튀일 (0) | 2020.11.24 |
제빵기능사 실기 합격 (0) | 2020.10.15 |
2020.07.29 제빵기능사/제과기능사 필기시험 합격 (0) | 2020.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