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근처에 길냥이들이 많이 산다..

어제 저녁 당근 거래 하러 나가는 중에, 고양이 한 마리가 도로에 죽어있는 걸 봤다. 죽어서 미동도 없는데, 다른 길냥이가 옆에서 킁킁 대고.. 너무 슬펐다.. 너무 짠한 광경이라 사람들도 가만히 서서 바라만보고.. 도로 변두리긴 하지만, 다른 냥이도 도로에 있다가 다칠 것 같아, 죽은 고양이를 들어 인도쪽 풀 위에 옮겨 놓았다. 두 손으로 고양이 어깨 쪽과 엉덩이 쪽을 잡아 드는데.. 고양이 몸이 힘없게 축 늘어졌다.. 온기가 아직 남아 있어서 더 슬펐다. 고양이를 풀 위에 내려놓자, 다른 길냥이 두 마린가가 다가왔던 것 같다. 그리고 고양이 울음소리.. 흑흑..

 

근처 상가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돌아왔는데, 젊은 여자분이 고양이 앞에 서 있는 것 같았다. 그 분이 어딘가에 연락을 한걸까? 중고거래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다시 가봤는데,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다..

 

오늘도 어제 그 장소에 가보았다. 도로에 고양이 피만 남아 있고.. 

여긴 차도 많이 다니고.. 길냥이들이 살아가기 좋은 환경이 아니다.. 걱정이다.. 마음이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