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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18

걷기 다이어트 끝ㅋ

by FreeCat 2018.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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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중하순부터 계속해온 나의 8000보 걷기 다이어트 생활을 이제 끝내야겠다. 이미 체중도 많이 감량했고, 매일 8000보 걷고 적게 먹는 것이 어느 정도 생활이 되었기에.. 끝이라고 쓰긴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건강한 생활을 이어나가야겠지.. (끝인거야 아닌거야.. ㅋㅋ)


대학교 다닐 때에는 덴마크다이어트를 여러 번 시도하긴 했었는데.. 회사 다니면서 스트레스 받아 살찌고, 결혼하고 백수생활하고 그러다 보니 또 살찌고.. 대학 다니던 시절 내 자신이 뚠뚠이라 생각했는데, 그 시절은 뚠뚠이 축에도 못낄 정도로 되어버림.. 누구는 다이어트 한약 먹고 먹을 거 다 먹고 살 뺐네 이런 소리를 들으면 혹해서 나도 한두달만 약에 의지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돈이 아깝고 부작용도 크다기에.. 그냥 적게 먹고 몸 좀 움직여서 살 빼는 것으로 결정.


* 8000보 걷기 & 적게 먹기 다이어트/ 체중감량 결과.. 두둥..


  163cm, 72.x kg 과체중 상태에서 시작ㅋㅋ

  2~3주차 : 총 6~7kg 감량

  1.5개월차 : 총 12kg 감량

  2.5개월차 : 총 19kg 감량

  4.5개월 차: 총 21kg 감량/ 51kg

  ~12개월차 : 51~52kg 정도로 정상체중 유지중.


크게 독한 맘을 먹은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 끈질긴(?) 생활을 지속해온 결과, 단기간에 20kg 가량 감량을 하고 반년 이상 정상체중을 유지해왔다. (이 정신이었으면 서울대도 가는건데ㅋㅋ) 초반에 정체기도 수차례 찾아와서 다이어트 의지가 살짝씩 무너지려고도 했지만, 그냥 무대뽀 심정으로 계속 밀고 나간 끝에 과체중에서 정상체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백수여서 나름 순조롭게 살을 뺀 것 같다ㅋㅋ 


과체중 시절에는 한끼에 라면 2~3개도 끓여먹고 그랬는데, 다이어트 시작하고 나서는 먹는 양을 진짜 많이 줄였다. 아침 &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저녁은 과일 조금이나 안먹는 식으로다.. 처음엔 배고프다고 신경도 엄청 예민해지고 그랬지만, 차츰 배고픔에도 익숙해지게 되었다. 뇌는 갈증을 배고픔으로 착각한다.. 어디선가 본 이런 말을 가슴에 새겨두고, 배가 고프면 차나 커피를 마시는 식으로 견뎌냈다. 지금은 아침은 간단하게, 점심은 정상식(?), 저녁은 패스하는 식으로 살고 있다. 가끔 저녁에 외식도 하지만, 매일 저녁을 거하게 먹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 같다.


며칠 전에 유튜브에서 다이어트 관련 동영상을 봤는데, 16:8 간헐적 단식인가? 16시간동안 공복상태를 유지하는 식의 다이어트인데, 내가 무대뽀로 밀고 온 방법도 간헐적 단식에 해당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ㅋ 8000보 걷기 + 적게 먹기 (저녁 굶기) ㅋㅋ


폭식을 밥먹듯이(?) 하던 사람이 곡기를 확 줄이다보면 이런 저런 문제가 발생하는데.. 


- 다이어트 초반에 신경이 많이 예민했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고.. 배고프니까 시도때도 없이 그냥 화가 치밀고.. 한 2주 정도는 날 선 상태로 지냈던 것 같다. 


- 등 통증. 목표는 하루 8000보였지만, 다이어트 초반에는 의욕이 넘쳐서 최대한 많이 걸으려고 노력했다. 하루에 먹은 것도 별로 없이 4시간씩 걷고.. ㄷㄷ;; 이렇게 평소 안걷던 사람이 갑자기 하루에 만보, 이만보 가까이 걷고 하니까 밤에 자려고 누우면 등이 너무 아팠다. 자기 전에 남편한테 등이랑 허리 안마 좀 해달라고 부탁하는 게 일이었을 정도.. 물론 지금은 하루에 8000보만 딱 채우고 끝이라 등 통증은 없다.


- 그 다음 탈모. 나는 머릿수가 워낙 많아서 머리카락이 빠져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만약 머릿수가 적었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 같다. 지금도 머리 빗다보면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이건 정상적인 거라고 생각한다..


- 그 외에 정체기.. 정체기가 4번은 찾아왔던 것 같다.. 혹은 그 이상..?ㅋㅋ 다이어트 할 때는 매일 체중 줄어드는 거 보는 재미로 사는데, 며칠간은 줄어들지도 않고, 오히려 증가하기도 하고.. 그 당시에는 왠지 심각해져서 "다이어트 정체기"로 엄청나게 검색을 많이 했었다. 누군가는, 정체기에는 오히려 많이 먹고 몸의 적응 패턴에 교란을 줘야한다, 이런 말도 하고 그랬는데.. 그냥 억지로 많이 먹거나 하지 않고 그냥 내 페이스(?) 그대로 밀고 옴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 것도 아닌데, 그 당시에는 뭐 그리 걱정이었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고보니 정체기라는 것이 온 줄도 모르게 지나갔던데..ㅋㅋㅋ


갈등.. 5월부터 베이킹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설탕과 밀가루 범벅인 빵과 과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빵이나 과자는 평소에 즐겨먹던 것들이 아닌데, 취미=베이킹이 재밌으니까 뭐든 만들어야겠고, 만들면 또 먹어야하고, 만든 거 다 먹지도 않았는데 또 뭔가 만들고 싶고.. 나름의 내적 갈등이 있긴 했지만, 결국엔 밥대신 한두개씩만 먹는 것으로 결정. 밥도 먹고 간식도 먹으면 안된다.. & 스스로 감당못할 정도로 구워대면 안된다.


- 다이어트에 대한 집착.. 나는 백수라 식단을 맘대로 조절할 수 있었지만, 사회생활 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 힘들게 살 뺐는데 체중 증량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먹는 것(외식)에 대해 까다롭게 굴고.. 반년 넘게 유지 중이지만 다시 살찌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神经病 부리고 있음ㅋㅋ 


- 다이어트 끝을 선언하는 것은 앞으로 내가 다이어트 한다는 이유로 인해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더이상 다이어트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아야지.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나도 다이어트 때문에 피곤하다고ㅋㅋ 매일 폭식하는 생활만 아니라면, 정상체중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지금 163cm, 51~52kg인데, 여기서 더 빼려고 마음 먹는다면 더 뺄 수도 있겠지만, 그냥 이 상태로 유지하고자 한다. 내 생각엔 이게 내 적정체중인 것 같다. 나는 하체튼실 & 골격이 있는 편이라 50kg 미만으로 내려가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이다.


매일 적당히 움직여주고 적당히 먹으면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해나가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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