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급히 인도 전자비자를 신청하게 되었다.
어제 정오쯤 신청했는데, 오늘 오전에 바로 승인 메일을 받았다. Granted. 5년짜리 관광비자, 80불 주고 신청. (수수료 2불 조금 넘게..) 여차하면 인도로 피난가야 할지도 모른다.. 불안..
(1년짜리는 40불, 5년짜리는 80불. 가격 차이가 얼마 안나서 그냥 5년 짜리로 결제했다.)
일단 카트만두 타멜 호텔 장기투숙을 끝내고 바깥 현지인들 사는 집으로 이사나갈 예정이다. 타멜에 중국인들이 너무나도 많고, 춘절 연휴 지나고 중국 보따리상들이 엄청 몰려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일단 1차적으로 타멜을 벗어나야한다.
네팔에서도 이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고, 몇 명은 또 진단 중이라고 하고.. 네팔 자체적으로는 감염 확진 진단을 할 수 없는지, 샘플을 홍콩으로 보내 결과를 받는다고 한다. 카트만두 공항에도 적외선 열감지 장비(?)가 없다고 하고.. 중국인들이 네팔에 많이 오는데, 비자 받으려고 줄 서있는 동안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그러는게 아닐까 걱정된다.
중국 정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수/사망자수를 많이 축소해서 발표한다는 말이 있다. 이미 우한과 우한을 둘러싼 여러 도시를 봉쇄했고, 북경과 서안도 장거리 버스 노선을 중단시켰다. 또 중국 내외 단체여행을 금지하는 등.. 이런걸 보면 바이러스 전염 속도와 증상이 정말 심각한 것 같다.
우한 병원에 바이러스 감염 진단 키트도 부족해서, 확진 받기 전에 죽어나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물론 이렇게 확진 받지 못하고 죽은 사람들은 사망자수에 포함되지 못하고.. 병원 복도에 천으로 덮은 시체가 놓여있다고도 하고, 갑자기 길에 쓰러지는 사람도 있다고 하고.. 사망자 여러명을 마대자루에 담은 후 트럭에 실어 화장시키러 간다는 둥.. 진짜 가짜뉴스였으면 하는 바람이 들 정도로 너무나 공포스럽다.
중국 전역, 마스크는 이미 다 동나서, 한국/일본 보따리상들이 위챗 모멘트에서 마스크를 팔고 있다. 인도에서 마스크 수급/지원/기부 받는 것을 문의하는 사람도 많고.. 북경 어디서는 마스크 1개를 85원에 팔다가 벌금을 물게 생겼다는 말도 있고.. 시어머니(중국인)도 3M 마스크 (N95)는 구하지 못해 그냥 일반 마스크를 16원인가 주고 구입하셨다고.. 어제 급하게 지마켓에서 KF94 마스크를 주문했는데, 중국으로 해외배송이 잘 될지 모르겠다..
별 탈 없이 바이러스가 수그러들었으면 하는데.. 너무나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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